주식을 공부하면서 외국인 매매와 함께 자주 확인하게 된 것이 기관투자자의 매매 동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관이 많이 매수한 종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습니다.
개인 투자자인 저보다 큰 자금을 운용하고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관이 계속 사고 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종목에서 기관 순매도가 크게 나타나면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기관이 팔고 있는데 내가 이 종목을 계속 지켜봐도 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원래 확인하려던 주가나 거래량보다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기관을 하나의 투자주체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공부하면서 기관이라는 하나의 항목 안에도 여러 유형의 투자주체가 포함되어 있고 모두 같은 이유와 방식으로 매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투자 목적이나 운용 방식, 매매 기간 등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관이 샀다는 사실만으로 모두 같은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었습니다.
기관이 어느 날 많이 매수했다고 해서 다음 날에도 계속 매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하루 동안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매도할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었습니다.
주가 역시 기관의 매매 하나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전망, 공시와 뉴스, 시장과 업종의 움직임, 거래량과 다른 투자주체의 수급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 순매수 = 앞으로 상승, 기관 순매도 = 앞으로 하락처럼 단순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기관 매매 동향을 확인하는 목적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관이 많이 매수한 종목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종목에서 어떤 투자주체의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수급 자료 중 하나로 보는 것입니다.
하루 동안 기관이 얼마나 사고팔았는지만 확인하는 것도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날 순매도가 나타났더라도 그전까지 어떤 흐름이 이어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기관의 매매가 이어지는 동안 주가와 거래량은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 순매수나 순매도 숫자를 발견하면 바로 좋고 나쁜 신호로 구분하기보다 최근 기관의 매매 흐름과 주가·거래량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외국인과 개인 등 다른 투자주체의 움직임도 필요할 때 같이 확인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세워놓은 매매 기준과 기관 수급을 구분하려고 합니다.
제가 정해놓은 조건에 맞지 않는 종목인데 기관이 많이 매수했다는 이유만으로 따라 들어가거나, 반대로 관심 있게 지켜보던 종목에서 기관이 매도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판단을 바로 바꾸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기관 순매수와 순매도는 앞으로의 주가를 알려주는 신호라기보다 현재 종목의 수급을 이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기관 매매를 다시 공부하면서 기관 수급을 왜 확인하는지, 하루의 순매수·순매도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기관이라는 투자주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는 기관 매매 동향을 어떻게 참고하면 좋을지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기관 매매 동향을 왜 확인하게 됐을까?
주식을 처음 공부할 때는 기관투자자라는 말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기관을 개인보다 큰 자금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전문 투자자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종목에 기관 순매수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습니다. 특히 기관이 여러 날 순매수하고 있으면 기관이 계속 사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종목에서 기관 순매도가 크게 나타나면 조금 불안해졌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문제가 있어서 기관이 먼저 팔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확인했던 주가와 거래량보다 기관의 순매수·순매도 숫자를 더 중요하게 받아들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관 매매를 다시 공부하면서 기관이라는 이름을 하나의 투자자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부터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관이라고 표시되는 투자주체 안에서도 서로 다른 목적과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종목을 매매하더라도 매수한 이유와 보유하려는 기간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어느 기관의 매매가 다른 기관의 판단을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기관이 순매수했다는 숫자를 보고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그 종목을 좋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관 매매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도 주식의 투자자별 거래실적과 개별 종목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관 매매 역시 시장에서 어떤 투자주체의 매수와 매도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수급 자료 중 하나라고 이해하게 됐습니다.
제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면 기관이 샀으니 나도 사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 같은 기간 주가와 거래량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반대로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더라도 그 숫자 하나만으로 종목을 나쁘게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루의 순매수와 순매도만으로 앞으로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기관 매매 동향을 확인하는 이유도 조금씩 분명해졌습니다. 기관의 판단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보고 있는 종목에서 현재 어떤 수급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관 순매수는 매수하라는 신호가 아니라, 현재 종목의 수급을 살펴볼 때 참고할 수 있는 정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이 얼마나 샀는지만 보기보다 기관의 매매 흐름과 함께 주가와 거래량의 변화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관 수급을 확인하기 전에 제가 세워놓은 매매 기준에 맞는 종목인지 먼저 판단하는 습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기관의 하루 순매도만 보고 불안해했던 경험
주식을 처음 공부할 때는 기관의 매매 동향에서 마이너스 숫자가 보이면 생각보다 크게 신경이 쓰였습니다.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종목이라도 기관이 순매도한 날에는 기관이 팔고 있는데 계속 봐도 괜찮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특히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평소보다 크게 보이면 제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원래 확인하려던 주가의 위치나 거래량의 변화보다 그날 기관이 순매수했는지 순매도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하루의 숫자만 보고 기관 수급 전체가 달라진 것처럼 받아들였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전까지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었더라도 어느 날 순매도가 나타나면 이제 기관이 빠져나가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기관이 계속 순매도하던 종목에서 하루 순매수가 나타나면 수급이 좋아지기 시작한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하루의 순매수·순매도만으로 기관의 전체적인 매매 흐름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오늘 순매도했다고 해서 다음 날에도 계속 매도하는 것은 아니고, 하루 순매수가 나타났다고 해서 이후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의 하루 매매 결과를 발견하면 그 숫자만 따로 떼어서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 기관의 매수와 매도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같은 기간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함께 확인하려고 합니다.
거래량의 변화도 같이 살펴봅니다. 기관이 순매수하고 있는데 주가와 거래량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반대로 기관 순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기관 순매도라는 마이너스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어떤 흐름 속에서 나타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하나 바꾸려고 한 것은 기관이 매도한 이유를 제가 임의로 추측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해서 기업에 문제가 있나 보다, 기관이 앞으로 하락할 것을 알고 파는 것 같다고 생각할 근거는 없었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관의 순매수·순매도라는 집계 결과이고, 그 숫자만으로 각각의 투자주체가 어떤 이유로 거래했는지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의 기관 순매도는 그날 나타난 수급 정보이지, 앞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는 신호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더라도 그 숫자만 보고 관심 종목에서 바로 제외하거나 기존 판단을 바꾸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제가 세워놓은 기준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관 수급은 최근 흐름을 살펴보는 추가 자료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기관 순매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동안 기관이 많이 순매수했다고 해서 바로 좋은 신호라고 받아들이기보다 그전까지의 수급 흐름과 같은 기간의 주가·거래량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기관이라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기관투자자라고 하면 비슷한 기준으로 종목을 분석하고 비교적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관이 여러 날 순매수하는 종목을 보면 장기적으로 괜찮다고 판단해서 계속 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면 그 종목의 전망을 좋지 않게 보고 물량을 줄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관 매매를 다시 공부하면서 제가 먼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기관을 하나의 투자자처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기관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투자자별 매매 자료에서는 기관 안에서도 여러 유형의 투자주체가 구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관이라는 하나의 숫자만 보고 그 안에 있는 투자자들이 모두 같은 이유로 주식을 사고팔고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각각 운용하는 자금의 성격이나 투자 목적이 다를 수 있고, 종목을 매수한 이유나 보유하려는 기간도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매매는 비교적 긴 기간을 생각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다른 매매는 훨씬 짧은 기간이나 서로 다른 운용 목적에 따라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은 장기투자를 한다고 하나의 특징으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고 나니 기관의 연속 순매수를 바라보는 생각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기관 순매수가 여러 날 이어지면 기관이 장기적으로 좋게 보는 종목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지금은 우선 최근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수급의 결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것만으로 기관이 앞으로도 계속 매수할 것인지, 얼마나 오래 보유할 것인지, 어떤 이유로 매수했는지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관 순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관이 일정 기간 순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숫자만으로 기관이 이 기업을 나쁘게 보고 있다고 단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실제로 나타난 매매 결과이고, 그 안에 있는 각각의 투자주체가 어떤 판단으로 거래했는지까지는 숫자 하나만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관 수급을 볼 때 기관의 생각을 추측하는 것보다 실제로 나타난 흐름을 확인하는 쪽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기관 순매수와 순매도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같은 기간 주가와 거래량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외국인과 개인 등 다른 투자주체의 매매 동향도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관이라는 하나의 이름만 보고 투자 성향이나 매매 이유를 단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추측보다 실제로 나타난 수급의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기관 매매를 볼 때 왜 샀을까?, 왜 팔았을까?라는 이유를 억지로 찾아내려고 할 필요도 줄었습니다. 기관의 매매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주가와 거래량, 수급의 변화, 기업과 시장에서 실제로 나타난 정보를 살펴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관투자자를 이해하는 것도 결국 기관의 다음 행동을 맞히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기관도 하나의 투자 성향을 가진 단일한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기관 수급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기관 수급은 다른 정보와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기관 매매를 다시 공부하면서 기관 수급을 아예 보지 않는 것도 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기관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확인하면 현재 종목에서 어떤 투자주체의 매매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전처럼 기관 순매수라는 숫자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기관이 여러 날 순매수하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나, 반대로 기관 순매도가 이어진다고 해서 이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기관 수급을 확인할 때는 같은 기간 주가와 거래량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면 기관이 사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거래량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같이 보는 것입니다.
기관 순매도가 이어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순매도 숫자만 보고 불안해하기보다 주가 흐름에도 실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거래량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외국인과 개인 등 다른 투자주체의 매매 동향도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정보를 함께 보면 기관이 샀다, 기관이 팔았다는 한 가지 사실에 매매 판단이 지나치게 흔들리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에 새로운 공시나 뉴스가 나왔을 때도 기관 수급만 따로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새로운 정보가 나온 뒤 주가와 거래량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그 과정에서 기관을 비롯한 투자주체의 매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기관의 매매 이유를 제가 임의로 만들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좋은 공시가 나온 날 기관이 순매수했다고 해서 기관이 이 공시를 좋게 평가해서 샀다고 바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공시가 나왔고, 주가와 거래량이 움직였으며,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순매도가 어떻게 나타났는지까지입니다.
그 이상의 이유는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있을 때 판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기관 수급은 혼자서 결론을 내려주는 신호가 아니라, 주가와 거래량 등 다른 정보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료 중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기관 순매수가 나타났을 때도 예전처럼 마음이 급해지지 않았습니다. 기관이 많이 샀다는 이유만으로 매수 기회를 놓칠 것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기관이 팔았다는 이유만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던 종목을 바로 포기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먼저 제가 확인하려던 조건을 살펴보고 그다음 기관 수급을 추가로 확인하면 됩니다. 결국 기관 매매 동향을 활용하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기관 수급만으로 매수와 매도를 결정하지 않고, 최근 수급의 흐름과 주가·거래량을 함께 확인하면서 제가 세워놓은 매매 기준 안에서 참고하는 것입니다.
기관 수급을 잘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여러 정보 가운데 하나로 적절하게 활용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초보자인 저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관 수급보다 내 매매 기준을 먼저 확인하려고 한다
기관 매매 동향을 공부하면서 제가 가장 바꾸려고 한 것은 종목을 판단하는 순서였습니다. 예전에는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종목에서 기관 순매수가 크게 나타나면 그 숫자에 마음이 움직일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기관이 여러 날 순매수하고 있으면 기관도 계속 사고 있으니 괜찮은 종목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원래 세워놓은 기준보다 기관 수급을 더 중요하게 볼 때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괜찮다고 생각했던 종목이라도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면 기존 판단에 자신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관이 사고파는 것과 제가 매수해도 되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기관이 순매수하고 있더라도 제가 원하는 가격 위치가 아닐 수 있고,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거래량이나 최근 가격 흐름이 제가 확인하려던 모습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이 많이 샀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세워놓은 조건을 바꾼다면 결국 기관 수급이 제 매매 기준을 대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 매매 동향을 보기 전에 제가 원래 확인하려던 조건부터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현재 주가가 어떤 흐름에 있는지, 제가 관심 있게 보던 가격 위치인지, 거래량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기관의 순매수와 순매도 흐름을 살펴봅니다. 저에게는 이 순서가 중요했습니다. 기관 수급을 먼저 보고 종목을 좋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후 차트를 볼 때도 제가 보고 싶은 부분만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관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있다면 주가가 제가 원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있어도 기관이 계속 사고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관의 매매가 제가 세워놓은 기준을 바꾸는 이유가 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기관 순매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기관이 매도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던 종목을 바로 제외하기보다 먼저 주가와 거래량 등에 실제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기업의 상황이나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면 그것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결국 기관의 매매를 보고 제 판단을 바로 바꾸기보다 무엇이 실제로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제가 매수한 뒤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을 때도 기관의 매매에서 이유부터 찾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관이 많이 샀는데 왜 떨어졌지?, 기관이 갑자기 팔아서 떨어진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보다 당시 제가 어떤 이유로 매수했고 그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부터 돌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매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다음 매매에서 참고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이 순매수했다는 사실이 내 매수 기준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내가 세운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기관 수급은 그다음에 참고하려고 한다.
기관투자자의 판단을 따라가는 것이 제 투자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기관 수급은 이미 나타난 매매 결과이고, 앞으로 기관이 어떻게 움직 일지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기관의 다음 매매를 예상하는 것보다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 기준에 맞게 판단하는 습관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기관이 많이 매수한 날에도 서두르지 않고, 기관 순매도가 나타난 날에도 그 숫자 하나만으로 판단을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기관 매매 동향은 계속 확인할 생각입니다.
다만 기관 수급이 제 판단을 이끄는 기준이 아니라 제가 종목을 살펴본 뒤 현재 수급 상황을 추가로 이해하기 위한 자료가 되도록 활용하려고 합니다.
마치며 — 기관 수급을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
기관 매매 동향을 처음 확인하기 시작했을 때는 기관이 많이 매수하는 종목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기관 순매수가 여러 날 이어지면 앞으로도 좋은 흐름이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고, 반대로 기관 순매도가 나타나면 제가 관심 있게 보던 종목이라도 불안해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기관 수급을 다시 공부하면서 기관의 매매를 확인하는 것과 기관의 판단을 따라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관이라고 하나의 항목으로 표시되더라도 모두 같은 이유와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기관이 순매수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종목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단정하거나,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앞으로의 주가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은 제가 기관 수급에 지나치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관의 순매수·순매도를 발견했을 때 기관이 왜 샀을까?, 왜 팔았을까?부터 추측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실제로 나타난 수급의 흐름을 확인하고, 같은 기간 주가와 거래량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외국인과 개인 등 다른 투자주체의 매매 동향도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수급 자료를 확인하더라도 제가 원래 세워놓은 매매 기준보다 앞에 두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기관이 많이 순매수했다는 이유로 제가 정해놓은 조건을 바꾸거나,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다는 이유만으로 관심 종목에 대한 판단을 바로 바꾸지 않는 것입니다.
기관 수급을 보는 목적은 기관의 매매를 따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종목에서 나타나는 수급의 흐름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준을 정하고 나니 기관 매매 동향을 확인할 때도 예전처럼 하루의 숫자에 크게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순매수가 나타났다고 앞으로의 상승을 기대할 필요도 없고, 하루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바로 걱정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숫자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는지, 주가와 거래량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기관의 매매를 잘 이해하면 앞으로 움직일 종목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기관의 다음 행동을 예상하는 것보다 기관 수급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제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차분하게 살펴보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초보자인 저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관 매매 동향은 계속 확인하겠지만 그것을 매수와 매도의 정답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종목을 판단하고, 기관 수급은 그 판단을 대신하는 기준이 아니라 현재 시장의 수급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 중 하나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주식 초보인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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