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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추세와 하락추세 구분하는 방법 — 충동매매에서 추세매매로 바꾼 실전 경험담

by 캔들노트 2026. 6. 27.

나는 왜 추세를 보지 않았을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오랫동안 추세라는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주식을 해왔다. 충동매매, 이동평균선 매매, 그리고 최근에는 윌리엄 지표 매매까지 —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추세를 보지 않고 진입했다는 것이다.

 

보조지표로 바닥을 잡아서 큰돈을 먹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이 되면 무조건 상승추세라고 단순하게 판단하고 매수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정배열이 되는 순간 주가는 이미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고, 2주가량 빠지는 걸 그저 바라보다가 결국 마이너스로 손절하고 나왔다.

 

이 경험을 반복하면서 깨달았다. 내가 확인하는 상승추세는 진정한 상승추세가 아니었다.

주식상승추세이미지
주식상승추세이미지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란 무엇인가

기술적 분석에서 추세(Trend)란 가격이 일정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 상승추세(Uptrend): 고점과 저점이 연속적으로 높아지는 구조
  • 하락추세(Downtrend): 고점과 저점이 연속적으로 낮아지는 구조
  • 횡보(Sideways): 일정 범위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구조

이 중에서도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승추세로의 전환 시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하락추세가 끝나고 상승추세가 시작되는 그 변곡점을 정확히 짚을 수 있다면, 매매 성공률은 크게 달라진다.

이동평균선 정배열이 상승추세가 아닌 이유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이동평균선 정배열(단기 > 중기 > 장기 이동평균선 순으로 배열된 상태)을 상승추세의 신호로 본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다.

 

정배열은 이미 상승이 충분히 진행된 이후에 나타난다.

즉,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고, 20일선이 6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시점이 되면, 주가는 이미 상당한 상승을 마친 상태다. 그 타이밍에 진입하면 고점 근처에서 사는 꼴이 된다. 주가가 올라왔으니 정배열이 된 것이지, 정배열이 됐다고 해서 앞으로 더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

 

이것을 몸으로 느끼기까지 꽤 많은 손실이 필요했다.

진짜 상승추세를 확인하는 방법 — 20일 이동평균선 중심으로

공부를 거듭한 끝에 내가 현재 가장 집중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가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유지된다는 것은 최근 20 거래일의 평균 매수자들이 모두 수익권에 있다는 뜻이다. 이는 강한 매수세가 살아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20일선 아래로 무너지면, 단기 수급이 붕괴됐다는 신호다.

2. 20일 이동평균선이 우상향 하는가

20일선 자체가 우상향 하고 있다면 단기적인 평균 매수 단가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새로운 매수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20일선이 수평이거나 우하향한 구간에서는 추세가 없거나 하락 중인 상황이다. 이런 구간에서 매수하는 것은 추세 역행이다.

3. 고점과 저점이 계단식으로 높아지는가

차트를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고, 조정 시에도 전저점 위에서 지지가 나오는 구조가 반복되면 이것이 진정한 상승추세다.

반대로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거나, 조정 시 전저점을 하향 이탈하면 추세가 약화됐다는 신호다.

상승추세 전환 시점 파악하기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바뀌는 전환 시점을 파악하는 것은 매매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기술이다. 내가 책과 실전을 통해 정리한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① 하락추세선 돌파
하락 중에 형성된 고점들을 연결한 추세선이 있다면, 주가가 이 선을 상향 돌파할 때 추세 전환의 첫 번째 신호로 볼 수 있다.

 

② 거래량 증가를 동반한 양봉 출현
단순히 주가가 반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래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상태에서 강한 양봉이 나온다면, 본격적인 매수세 유입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③ 2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및 지지
주가가 20일선을 위로 돌파하고, 이후 조정 시 20일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면 추세 전환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한 번 찌르고 내려오는 것과 20일선 위에서 안착하는 것은 다르다.

 

④ 직전 고점 돌파
가장 강력한 신호다. 직전 하락 과정에서 형성된 고점을 주가가 넘어서면, 하락추세의 구조가 무너진 것이다.

하락추세에서 반드시 피해야 하는 실수

나처럼 보조지표로 바닥을 잡으려는 욕심이 있다면, 특히 하락추세 중에 다음 실수를 조심해야 한다.

 

반등을 상승추세로 착각하는 것. 하락추세 중에도 짧은 반등은 나온다. 이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오해하고 들어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 더 큰 손실이 생긴다. 이것을 흔히 '데드캣 바운스'라고 한다.

 

하락추세 중에는 반등이 나와도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면 여전히 하락추세다. 성급한 진입보다는 추세 전환을 확인하고 나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추세매매를 실전에 적용할 때 주의할 점

추세를 이해했다고 해서 바로 실전에서 완벽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내가 실전에서 느낀 몇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시황을 먼저 봐야 한다. 개별 종목의 차트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코스피나 코스닥 전체 시장이 하락추세면 개별 종목도 결국 같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시장 전체의 추세를 먼저 확인한 뒤에 종목을 고르는 순서가 맞다.

 

추세매매는 빠른 매매가 아니다. 추세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확인된 이후에도 조정이 오면 버텨야 한다. 충동매매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기다림 자체가 훈련이다.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야 한다. 상승추세로 진입했더라도 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거나 직전 저점을 하향 이탈하면 추세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손절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이 기준 없이는 물타기가 반복될 뿐이다.

마치며 — 추세를 공부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다

처음에는 추세를 공부하는 것이 막막했다. 책을 읽고 나서도 실전에서 적용이 잘 안 됐다. 여전히 완벽하게 정립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 이제는 단순히 정배열이 됐다고 매수하지 않는다.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20일선 자체가 우상향 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 매수 타점을 찾는다. 그리고 시황과 추세를 함께 보는 습관이 생겼다.

임의로 추세를 판단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기준 없이 느낌으로 하는 매매는 운 좋으면 먹고, 운 나쁘면 잃는 도박과 다르지 않다.

 

추세 공부는 지루하고 느리다. 하지만 매매의 기초 체력이 되는 것은 바로 이 추세를 읽는 능력이라고 이제는 확신한다.

 

*이 글은 주식 매매의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공부 기록입니다. 투자는 본인 판단 하에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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