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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중요한 것 — 25% 수익을 일주일 만에 2배 손실로 날린 이야기

by 캔들노트 2026. 7. 2.

수익과 손실 차트, 투자 원칙 관련 이미지

엉터리 같던 5년간의 주식 매매 속에서도 수익이 난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25% 수익이었습니다. 소량 매수였기 때문에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위대한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몸속에서 도파민이 쏟아지는 것처럼 일주일 동안 방방 뜨며 기분이 하늘 위를 뚫고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자꾸만 주식해서 돈 벌었다고 자랑하고 싶어 졌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벌었던 수익을 정말 한순간에 다 날려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2배의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수익이 나자 자만이 시작됐다

너무 자만했던 탓이었습니다. 근본 없는 매매로 운 좋게 수익을 내고 좋아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그 수익은 하늘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이 문제를 다시 한번 살펴봤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나는 왜 수익보다 마이너스 낼 확률이 높은지, 수익을 지키지 못하는 나를 반성하며 몇 번이고 돌아봤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감정매매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지금에 와서야 후회하고 고쳐보려 하는데, 이것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나쁜 습관이 몸에 장착되어 있었다

나쁜 습관이 몸에, 정신에 너무 잘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주식창을 보고 "어, 이거 올라갈 것 같은데" 싶으면 이미 매수 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도박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도박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과 정말 흡사해 보였습니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다시 또 같은 매매를 저질러 버리는 문제. 결코 쉽게 볼 일이 아닙니다.

 

분명 자신의 의지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하루 종일 주식창을 바라보며 매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느낌, 그것을 우리는 중독이라 부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수익이 나도 결국 잃게 되는가

25% 수익을 내고 일주일 만에 2배 손실을 낸 경험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패턴이 보입니다.

 

수익이 나면 자신감이 과잉으로 커집니다. 한 번 수익이 나면 "나는 주식을 잘하는구나"라는 착각이 생깁니다. 그 착각이 다음 매매를 더 크게, 더 빠르게 하게 만들고, 원칙 없이 진입하게 만듭니다.

 

수익을 지키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어디서 이익을 실현할지, 수익이 난 이후에도 손절 기준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한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냥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조금 내려가도 다시 오를 것 같은 막연한 기대만 있었습니다.

 

흥분 상태에서 매매를 계속했습니다. 도파민이 쏟아지는 흥분 상태에서 내린 판단은 냉정한 분석과 거리가 멉니다. 일주일 동안 기분이 하늘을 뚫을 것 같았다는 건, 그 일주일 동안 감정이 매매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했습니다. 근본 없는 매매로 운 좋게 수익을 낸 것인데, 그걸 제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 더 큰 위험을 무릅쓰게 됩니다.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매매일지와 복기 없이는 그 구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중요한 것

수익을 내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잃지 않는 것입니다. 잃지 않는 투자 습관은 정말 우리에게 중요하고 목숨처럼 지켜야 하는 문제입니다.

 

첫째, 수익이 나도 손해가 나도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수익을 내도 손해를 보아도 마음을 일희일비하지 않고 냉정하게 평상시 모습으로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흥분하면 그다음 매매가 감정에 지배됩니다. 25% 수익에 일주일 동안 방방 뜬 것이 결국 2배 손실의 원인이 됐습니다. 수익이 났을 때일수록 더 차분해져야 합니다.

 

둘째, 손절 규칙을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지킵니다. 손해를 보지 않도록 손절 규칙을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지킨다는 생각으로 철저하게 지켜, 수익이 마이너스로 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손절 규칙은 매수 전에 미리 정해두고, 그 가격에 닿으면 이유 없이 지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올라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바로 규칙을 깨고 싶은 유혹이 오는 순간입니다.

 

셋째, 수익 실현 기준도 미리 정해둡니다. 손절 기준만큼 익절 기준도 중요합니다. 어느 가격에서 수익을 실현할지를 매수 전에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탐욕이 끼어들어 오를 때 팔지 못하고, 내릴 때는 손실로 변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넷째, 하루 종일 주식창을 보지 않습니다. 중독처럼 하루 종일 주식창을 들여다보면 충동 매수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침에 장 전 준비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하고, 나머지 시간은 차트에서 눈을 떼는 습관이 오히려 더 좋은 매매로 이어집니다.

 

다섯째, 매매일지와 복기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매매 원칙과 기준, 매매일지는 따로 말 안 해도 알 것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수익이 났든 손실이 났든 매매일지를 쓰고 복기하는 과정이 없으면 운과 실력을 구분할 수도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진짜 목표

나의 돈이 들어간 만큼 내가 주식에 휘둘리지 않고 작은 틈도 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익이 난 순간 흥분하지 않고, 손실이 난 순간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미리 세워둔 원칙대로 매매를 이어가는 것.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5년의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 잃지 않는 투자의 출발점입니다.

 

25% 수익을 일주일 만에 2배 손실로 날려본 경험이 있다면 그 교훈을 절대 잊지 마세요. 수익이 났을 때가 오히려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일수록 더 차분하게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저는 이제야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공부 기록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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