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작 전 준비 작업이 없었던 지난날의 매매는 그냥 충동적인 감정매매였습니다. 마이너스 손절이 반복되고 원금을 까먹으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허망한 꿈만 그렸습니다.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돈을 많이 벌면 어디에 쓸까. 행복한 꿈의 나라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좌절감만 쌓였고, 하루하루를 반복하는데도 제가 상상했던 행복한 삶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고민하다가, 결국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야"라는 헛된 희망이 저를 나락으로 이끌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식 고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처절하게, 피 터지게 말하고 또 말하는 주식 고수들의 말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장 시작 전 준비 작업을 결코 무시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매매가 끝나면 매매일지를 꼭 쓰고 그날의 매매를 복기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그 말을 무시하고 요행수만 바라며 투자했습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장 시작 전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매매가 계획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준비 없이 매매하는 주린이는 결국 시장에 질 것이 뻔합니다.
오늘은 제가 정리한 장 시작 전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려 합니다.

장 시작 전 체크리스트 7가지
1. 미국 증시 확인하기
장이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미국 증시가 올랐는지 내렸는지, 어떤 기업이 주도했는지 확인합니다.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먼저 확인하고 미리 대비한다면 좀 더 확률 높은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의 등락, 반도체 같은 주요 섹터의 흐름을 함께 봅니다.
2. 장 시작 전 주요 뉴스 확인하기
종목 선정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의 뉴스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정책 발표, 실적 발표, 산업 동향 같은 소식들이 그날의 시장 흐름과 종목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관심 종목 미리 선정하기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는 관심 종목을 미리 선정해 두고, 관심 종목 위주로 매매할 종목을 찾는다면 좀 더 빠르게 종목을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이 시작된 후 허둥지둥 종목을 찾기 시작하면 이미 감정이 개입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4. 거래량·거래대금 상위 종목 체크하기
거래량 상위 종목,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한번 체크하면서 주식의 흐름이 어떠한지 확인해 봅니다. 이는 종목 선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장의 자금이 어느 섹터, 어느 종목으로 몰리고 있는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5. 보유 종목 대응 방향 정해두기
보유 종목이 있다면 손절해야 할지, 아니면 끝까지 따라가야 할지를 미리 정해둡니다. 장이 시작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중에 결정하려고 하면 그 순간의 등락에 감정이 흔들려 원칙대로 행동하기 어려워집니다.
6. 오늘의 매매 계획 작성하기
드디어 오늘의 계획을 작성합니다. 어떤 종목을 볼 것인가, 어디서 매수할 것인가, 어디서 손절할 것인가, 어디서 익절 할 것인가를 간략하게 계획해 봅니다. 이 네 가지 질문에 미리 답을 적어두는 것만으로도 장중 충동매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7. 장전 예상 체결가 확인하기
미리 8시 30분 즈음 들어가서 매수가 많이 들어오는지, 거래량이 늘어날 것 같은지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시장 전체 분위기를 살펴봅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매수를 많이 하여 상승할지 떨어질지를 함께 확인해 봅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매수에 들어가지 마라
체크리스트를 다 마쳤다고 해도 장이 열리는 순간 바로 매수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는 혼동이 많이 오고 변동이 심합니다. 전날 밤사이 쌓인 정보와 호가가 한꺼번에 부딪히면서 가격이 출렁이는 시간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10분에서 30분 정도는 지켜보며 장이 좀 더 차분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 동안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어제 만들어둔 계획이 오늘 시장 상황과 맞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습니다.
종목보다 시장 전체 흐름을 먼저 읽어라
주린이라면 특정 종목보다 시장 전체의 흐름을 먼저 읽는 연습부터 해야 합니다. 전체 흐름을 판단하고 상승 분위기를 확인한 다음 종목을 골라 매수해도 늦지 않습니다.
개별 종목 하나에만 집중하면 그날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분위기인데도 모르고 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반면 시장 전체 분위기를 먼저 읽는 습관을 들이면 큰 흐름에 역행하는 매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장 시작 전 체크리스트 한눈에 정리
- 미국 증시 확인 — 전날 미국 시장의 등락과 주도 섹터 파악
- 주요 뉴스 확인 — 종목 선정에 영향을 줄 만한 소식 점검
- 관심 종목 선정 — 매매 대상을 미리 좁혀두기
- 거래량·거래대금 상위 종목 체크 — 자금이 몰리는 흐름 파악
- 보유 종목 대응 방향 결정 — 손절 또는 보유 기준 미리 정하기
- 오늘의 매매 계획 작성 — 매수·손절·익절 자리를 문장으로 적기
- 장전 예상 체결가 확인 — 시장 전체 분위기와 수급 점검
이 일곱 가지를 매일 같은 순서로 반복하면 장이 열리기 전부터 그날의 매매가 어느 정도 그려지게 됩니다.
마치며 — 준비된 상태로 참여하는 습관이 전부다
무엇보다 준비된 상태로 주식 매매에 참여하는 습관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저처럼 행복한 꿈의 나라에 빠져 손절만 반복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이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준비 부족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이 열리기 전 30분, 길게는 1시간을 체크리스트에 투자하는 것이 장중 충동매매로 잃는 시간과 돈보다 훨씬 적습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처럼, 미리 준비가 되어 있다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부터 장 시작 전 체크리스트 한 가지씩이라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공부 내용을 정리한 글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