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을 넘기면서부터 잦은 실수와 함께, 예전만 못한 기억력을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젊었을 때도 크고 작은 실수는 늘 있었지만, 나이는 확실히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손절라인을 정해놓고도 지키지 못했던 과거
주식을 할 때면 이런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내가 이 주식을 어떤 기준으로 매수했는지, 애초에 생각했던 매수 포인트는 무엇이었는지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진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매수를 하면서 분명히 손절라인까지 정해놓고도, 정작 그 가격에 도달하면 손절하지 못하고 그냥 방치해 버렸던 과거의 제 모습이 계속 회상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가는 주식이고 뭐고 결국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깨달음 이후로 저는 저만의 주식 매매 체크리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확인하는 나만의 체크리스트
지금 제 방 벽면에는 이 체크리스트가 붙어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주식창을 열기 전, 항상 이 체크리스트를 먼저 한 번 읽고 시작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제가 반복해 온 실수들을 돌아보면, 결국 "저번에도 이런 자리에 들어가서 손실을 봤는데" 하면서도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바꿔보려는 제 모습에 스스로 작은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가장 많이 반복했던 실수, 급등종목 충동 추격 매수
제가 가장 많이 반복했던 실수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급등하는 종목을 충동적으로 추격 매수하는 습관이었습니다. 분명 손실을 보고 나와서 "다시는 이런 자리에 들어가지 않겠다"라고 몇 번이나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또 같은 상황에서 매수 버튼을 누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제 체크리스트의 1번 항목은 바로 "급등종목 즉시 매수 금지"입니다. 이 항목을 매번 상기하면서부터 요즘은 급등하는 종목이 보여도 일단 관찰만 할 뿐, 충동적으로 뛰어들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준 작은 변화
신기하게도 이렇게 저의 나쁜 습관들을 하나씩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확인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완전히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상황에서 한 번 더 멈춰서 체크리스트를 떠올리게 되는 것 자체가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충동매매를 통제하는 연습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잘하다가도 방심하는 순간 다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통해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하며
앞으로도 제가 반복적으로 실수할 만한 상황들을 하나씩 체크리스트에 추가해 나가면서,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주린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만 못한 기억력을 탓하기보다는, 이렇게 눈에 보이는 체크리스트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주식 초보인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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