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으로서 언제까지 주식 공부를 하면서 영어 약자와 씨름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역시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월가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영어 약자, 왜 이렇게 많은 걸까
누군가 "ROE가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보면, 질문한 사람은 "Return On Equity의 약자입니다"라는 원어 설명을 기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주린이들이 굳이 이런 원어까지 알아둬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냥 매매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답답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자기 자본이익률, 우리말도 어렵긴 마찬가지
우리말로는 자기 자본이익률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우리말 표현도 그리 쉽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마치 머리 좋은 사람만 투자하라고 일부러 용어를 이렇게 어렵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반감과 함께 한숨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ROE,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 숫자일까
그래서 저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ROE는 "주주가 투자한 돈을 가지고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숫자라고요.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자기 자본이 1,000억 원이고, 1년 동안 1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이 회사의 ROE는 대략 10%로 계산됩니다. 쉽게 풀어보면, 회사가 자기 돈 100원을 이용해서 10원의 이익을 만들어냈다는 의미입니다.
계산 공식은 알아야 할까
계산 방법도 한번 살펴보면,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서 구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굳이 이 공식을 외워야 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증권사 MTS나 HTS에 이미 이 숫자가 계산되어 나와 있는데, 굳이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기업을 확인한다는 건 머리도 아프고 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산 방법을 외우는 것보다는, ROE라는 숫자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OE는 기업 간 비교에 유용한 지표
ROE는 같은 업종에 속한 A기업과 B기업처럼 여러 기업의 수익성을 서로 비교할 때 많이 사용되는 지표라고 합니다. 물론 ROE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효율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ROE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ROE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수치가 일회성으로 갑자기 높아진 것인지, 아니면 여러 해에 걸쳐 꾸준히 올라온 것인지를 함께 판단해봐야 합니다. 여기에 영업이익도 함께 확인한다면 판단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ROE를 확인할 때 보는 다섯 가지
저는 아직 재무제표를 공부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복잡하게 접근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현재는 이 정도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 ROE가 플러스인지 확인한다
- 최근 3년 정도 ROE가 꾸준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갑자기 ROE가 크게 높아졌다면 그 이유를 확인한다
-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과 비교해 본다
-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도 함께 확인한다
이 정도만 확인해도 아예 안 보는 것보다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무리하며
재무제표는 정말 어느 한 가지 요소만 따로 떼어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고, 여러 요소들이 보조 도구로써 함께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 ROE를 공부하면서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지표에 매몰되기보다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그리고 ROE까지 종합적으로 함께 살펴보는 습관을 꾸준히 쌓아나가야겠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주식 초보인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