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공부 습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왠지 모를 두려움부터 앞서는 것 같습니다. 하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때 그 시절에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공부 습관을, 지금 이 나이에 다시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드는 것입니다.
공부 없이 수익만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
주식도 결국 공부를 해야 진짜 내 것이 되는 것이 맞는데,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수익만 나길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년의 나이에 새삼스럽게 주식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용기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서는 이런 공부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상상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에 주식으로 큰 수익을 내고 계신 고수분들을 보면, 그분들 역시 이런 치열한 공부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를 성장시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한 단계씩 쌓아가는 공부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에 방대한 분량을 한꺼번에 공부하려고 하면, 얼마 가지 않아 지쳐서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기초 용어를 하나씩 순서대로 공부해 나간다면, 결국 막강한 무기를 장착한 채 주식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맨몸으로 주식시장에 부딪힐 것인가, 아니면 튼튼한 무기를 갖추고 도전하며 성장할 것인가. 이건 결국 이 글을 읽고 계신 주린이분들 각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한 가지씩, 부담 없는 분량으로
공부는 하루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꾸준히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분량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양을 욕심내기보다는, 하루하루 부담 없는 분량으로 조금씩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딱 한 가지만 제대로 공부해도,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분명히 한 걸음 더 발전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터를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하는 것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이라면 실제 전쟁 상황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 보는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식이라는 전쟁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매매에 뛰어드는 것도 좋지만, 한 발짝 물러나서 주식창을 자주 들여다보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흐름을 파악해 나가는 것 역시 주식을 제대로 알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결국 주식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당장 수익을 냈다는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진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차트를 볼 때는 순서를 정해두자
예전의 저는 급등 종목만 쫓아다니는 나쁜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다음 순서로 차트를 확인하는 습관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 최근 2~3개월 동안 상승추세인지 확인한다
- 20일 이동평균선이 우상향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 고점과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관심종목은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분야별로 관심종목을 너무 방대하게 쌓아두는 것입니다. 종목이 너무 많으면 그만큼 집중도가 흐트러지기 마련이라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전문가나 고수가 아닌 이상, 우리는 오히려 관심종목 수를 줄여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관심종목을 4개 정도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데 신경이 분산되지 않고 훨씬 집중이 잘 됩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차트를 확인할 때도 관심종목부터 우선적으로 살펴보는데, 예전 같으면 너무 많은 종목이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종목의 재무제표와 관련 뉴스까지 꼼꼼히 챙겨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관심종목이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도가 올라간 것입니다.
기다리는 연습도 중요하다
관심종목이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원하는 자리가 아니면 매수하지 않고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매수하지 않고 기다리는 연습도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린 종목도 복기해야 한다
제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해서 관심종목으로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히 틀린 판단이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종목이 왜 틀렸는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다 보니, 비슷한 실수를 계속 반복하는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틀린 종목도 반드시 복기하면서, 다시는 같은 실수로 종목을 고르지 않도록 스스로를 되돌아봐야겠습니다.
매매일지는 나만의 자산이 된다
매매일지를 통해 이런 복기 내용을 차곡차곡 모아둔다면, 그 자체가 소중한 저만의 주식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매매를 마치고 일정을 정리할 때마다 매매일지를 꾸준히 쌓아나간다면, 지금 당장은 잘 모르겠지만 몇 주만 지나도 제가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해왔는지 그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매매일지는 많은 고수들도 강조하는 일급비법이라고 하니, 우리도 꾸준히 잘 챙겨서 작성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을 보는 시간을 정해두자
매일 시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은 충동매매를 막기 위한 당연한 대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실천하고 계신 주린이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유튜브 기법에 현혹되지 않기
유튜브나 뉴스, 주식 방송에서 새로운 매매 기법을 계속 소개하는데, 이제는 우리가 그런 정보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습관부터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확천금의 유혹으로 다가오는 기법들, 저도 이것저것 다 해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건 결코 나에게 맞는 기법이 아니라, 그걸 가르쳐준 고수 본인에게 맞는 기법일 뿐입니다. 부디 그런 유혹에 현혹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수익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
지금 단계에서는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보다는, 실수를 줄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주식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욕심을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주말엔 한 주를 복기하는 시간을
주말에 시간이 있으시다면, 한 주 동안의 매매를 되돌아보며 잘못했던 부분들을 다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순한 공부 루틴
요즘 제가 실천하고 있는 공부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 매일 시장 전체 분위기를 간단히 확인한다
- 상승추세인 종목을 찾는다
- 그중에서 눌림이 진행되는 종목을 관심종목에 넣는다
- 매수하지 않더라도 며칠 동안 계속 관찰한다
-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 종목은 그 이유를 찾아본다
- 실제 매매를 했다면 매매일지를 작성한다
- 주말에는 한 주 동안의 기록을 다시 확인한다
마무리하며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주식 공부의 전부입니다.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이런 작은 기록들이 몇 달 동안 차곡차곡 쌓인다면 처음 차트를 봤을 때와는 분명히 다른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주식 초보인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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