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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원칙

주식 초보가 투자 원칙을 다시 점검한 이유 — 세운 원칙을 어떻게 지켜갈까?

by 캔들노트 2026. 8. 11.

주식 공부를 하면서 저만의 매매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왔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매수할 것인지, 손절 기준은 어디에 둘 것인지, 제가 잘 모르는 자리에서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조금씩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원칙을 만들어두면 이전보다 훨씬 쉽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매매를 해보니 원칙을 알고 있는 것과 그 원칙대로 행동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차트를 보고 있으면 이번에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기다리던 자리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 비슷해 보이는 자리에서 매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는 종목을 보면 제가 세워놓은 기준보다 놓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순히 이번에는 꼭 지켜야지라고 다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수하기 전에 기준을 확인하고, 매매가 끝난 뒤에는 실제로 그 기준을 지켰는지 기록하고, 반복해서 어기는 원칙이 있다면 왜 지키기 어려웠는지를 다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도 한 번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라 실제 매매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투자 원칙을 만드는 방법보다 이미 만들어놓은 원칙을 실제 매매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지켜갈 것인지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매수 전 기준을 확인하고 매매 후 기록과 복기를 통해 투자 원칙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
매수 전 기준을 확인하고 매매 후 기록과 복기를 통해 투자 원칙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

원칙을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지키는 것은 달랐다

매매 원칙을 처음 정리했을 때는 기준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매매가 훨씬 단순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는 자리에서만 매매한다, 매수하기 전에 손절 기준을 정한다처럼 제가 지켜야 할 내용을 글로 적어두면 실제 매매에서도 그대로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칙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저에게 어려웠던 것은 아는 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는 모습의 차트가 쉽게 나오지 않으면 처음에는 그냥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정도면 비슷하지 않을까?, 조금 일찍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처음 정했던 기준에 맞는 자리인지 확인하기보다 기준과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를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원칙을 어기는 순간이 꼭 원칙을 몰라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오히려 기준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다림이 길어지거나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면 그 순간의 생각에 맞춰 기준을 조금씩 바꾸고 싶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원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다짐하는 것보다 원칙을 지켰는지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매수하기 전에는 제가 정한 조건을 다시 확인하고, 매매가 끝난 뒤에는 결과보다 먼저 처음 정한 기준대로 진입했는가?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수익이 났다고 해서 원칙을 어긴 매매를 잘한 매매로 남기지 않고, 손실이 났다고 해서 원칙을 지킨 매매를 무조건 잘못된 매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매매 결과와 원칙을 지켰는지는 서로 나누어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이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수익과 손실만으로 매매를 평가하면 원칙을 어기고도 수익이 난 경험을 좋은 습관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제가 정한 기준에 맞게 진입하고 대응했는데 손실이 발생했다면 결과만 보고 원칙 자체를 바로 바꾸기보다 그 기준이 반복해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복해서 지키기 어려운 원칙이 있다면 나는 왜 이것도 못 지킬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칙이 너무 막연하게 만들어져 있지는 않은지, 실제 매매 전에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지, 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표현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도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좋아 보이는 종목을 사지 않는다보다 내가 정한 매수 조건을 확인하기 전에는 진입하지 않는다처럼 실제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이 저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매 중에는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고,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때마다 순간적인 생각에 맞춰 기준을 바꾸기보다 처음 세워놓은 기준으로 다시 돌아와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원칙을 어겼다는 사실만 기록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한 가지를 더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나는 어느 순간에 원칙에서 벗어났고, 그때 어떤 판단을 했을까? 이 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제가 어떤 상황에서 기준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도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연습은 의지만 강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흔들리는 순간을 발견하고 다시 기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키기 어려운 원칙은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바꿔보기로 했다

매매 원칙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좋은 원칙을 많이 적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리해서 매매하지 않는다, 추격매수하지 않는다, 아는 자리에서만 매매한다, 손절을 잘한다처럼 제가 지키고 싶은 내용을 하나씩 적었습니다.

 

틀린 내용은 아니었지만 실제 매매를 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막상 매수하려는 순간에는 내가 지금 이 원칙을 지키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추격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어도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순간에는 이 정도는 추격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아는 자리에서만 매매한다는 원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는 자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으면 그때그때 차트를 보면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지키는 연습을 하려면 먼저 원칙을 실제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공부하고 있는 눌림목 매매라면 단순히 눌림목에서 매수한다고 적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상승 흐름이 있는지 확인하고, 현재 가격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고, 제가 기다리던 조정 과정인지 확인한 다음 매수를 생각하는 식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어보는 것입니다.

 

손절에 관한 원칙도 손실이 커지기 전에 손절한 다처럼 막연하게 두기보다 매수하기 전에 내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가격이나 구조를 먼저 정해두는 방식이 저에게는 더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이렇게 바꾸면 매매 중에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다시 확인할 것이 생깁니다. 왠지 올라갈 것 같다거나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매수할 때 세웠던 기준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가를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기준의 중요성을 조금씩 더 느끼고 있습니다. 차트에서 제가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저점을 정해두면 음봉 하나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생각을 바꾸기보다 그 음봉이 실제로 제가 정한 기준을 훼손했는지를 먼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큰 음봉이 나오면 이제 잘못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기준이 생긴 뒤에는 내가 기다리기로 한 기준은 아직 유지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가 저에게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원칙이 없을 때는 새로운 캔들이 하나 나올 때마다 판단 기준도 함께 움직일 수 있었지만, 미리 확인할 기준이 있으면 시장 움직임과 제 판단 기준을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 번 정한 원칙을 앞으로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매매를 기록하고 복기하다 보면 제가 만든 기준이 너무 막연하거나 실제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원칙은 매매 도중 마음에 맞게 바꾸기보다 매매가 끝난 뒤 기록을 살펴보면서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보려고 합니다. 이 구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매 중 불안하다는 이유로 원칙을 바꾸는 것과, 여러 번의 매매를 복기한 뒤 기존 원칙의 문제점을 발견해서 수정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만든 원칙을 볼 때는 좋은 말인가? 보다 다음 질문을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실제 매매를 하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가? 매매가 끝난 뒤 지켰는지 확인할 수 있는가? 두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면 원칙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은 많은 투자 원칙이 아닙니다. 몇 개가 되더라도 매수 전에 확인할 수 있고, 매매 중 다시 돌아볼 수 있으며, 매매가 끝난 뒤 지켰는지 복기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원칙을 지킨다는 것은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기보다 흔들릴 때 돌아갈 기준을 미리 만들어두는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차트를 보는 횟수보다 언제 판단할지를 정해 보기로 했다

주식을 시작한 뒤 한동안은 시간이 날 때마다 주가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미 관심종목을 정해놓았는데도 장중에 계속 차트를 열어봤고,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이유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주 확인할수록 시장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오히려 차트를 자주 볼수록 처음 세워놓은 기준보다 눈앞의 움직임에 더 쉽게 반응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양봉이 빠르게 나오면 지금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음봉이 나오면 아직 제가 정한 기준이 깨지지 않았는데도 더 떨어지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확인하고 있던 것은 매매 기준이라기보다 계속 변하는 가격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식창을 보는 횟수를 줄이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몇 번만 본다처럼 횟수를 정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중요한 것은 모든 투자자가 같은 횟수로 차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매매를 하고 있고, 어느 시점에서 판단해야 하는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단기적인 움직임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매매와 하루의 흐름을 보고 판단하는 매매는 차트를 확인하는 방식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매매에서는 장중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기보다 제가 정한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관심종목을 정해놓았다면 주가가 움직일 때마다 새로운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렇게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가? 현재 가격은 내가 기다리던 위치에 가까워지고 있는가? 조정 과정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크게 달라졌는가? 내가 정한 판단 기준은 아직 유지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변화가 없다면 가격이 조금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준으로 삼을 저점을 정해놓고 관찰하면서 이 부분을 조금 더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음봉 하나가 나오면 예전에는 음봉의 크기부터 보면서 마음이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판단 기준을 미리 정해두니 오늘 음봉이 나왔다는 사실과 내가 정한 기준이 실제로 훼손됐다는 판단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매일 움직이지만 제가 판단해야 하는 조건까지 매일 바뀌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차트를 보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차트를 여러 번 보더라도 그때마다 새로운 매매 판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인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을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차트를 열어보는 것은 현재 상황을 확인하는 행동일 수 있지만, 그때마다 매수하거나 매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정한 기준에 변화가 없다면 아직 할 일이 없다는 판단도 하나의 판단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다림에 대한 느낌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매매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건이 맞지 않을 때 매매하지 않는 것도 제가 정한 원칙을 실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차트를 확인하는 시간을 반드시 특정한 시각으로 고정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 매매 방식과 생활에 맞게 확인 시점을 정하고, 필요하다면 실제 기록을 보면서 조정해보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몇 번 봤는가? 보다 차트를 볼 때 무엇을 확인했고, 어떤 조건이 바뀌었을 때 행동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차트를 열기 전에 한 가지를 먼저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지금 나는 가격을 구경하려고 차트를 보는 것일까, 내가 정한 기준을 확인하려고 보는 것일까?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순간적인 가격 움직임에 따라 원칙을 바꾸는 일을 조금씩 줄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수하기 전에 내가 정한 기준을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매매를 돌아보면서 원칙에서 벗어나는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제 경우에는 종목을 찾을 때보다 실제로 매수하려는 순간에 판단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관심종목으로 지켜볼 때는 차분하게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음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양봉이 빠르게 나오면 지금 안 사면 놓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기다리던 가격에 가까워지면 이 정도면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조건까지 괜찮다고 생각하고 싶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매가 끝난 뒤 복기하는 것뿐 아니라 매수하기 직전에 기준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종목이 마음에 들면 머릿속으로 대충 조건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그 순간의 기대에 따라 기준을 다르게 적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매수하기 전에 제가 무엇을 보고 진입하려는지 조금 더 분명하게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눌림목 매매라면 먼저 상승 흐름이 있는 종목인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현재 가격이 어디에 있는지 보고, 상승한 주가를 뒤늦게 따라가는 자리는 아닌지, 제가 기다리던 조정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중요하게 보고 있는 기준저점도 함께 확인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많이 내려왔으니까 살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격이나 구조를 기준으로 현재 움직임을 판단하고 있는지를 매수 전에 분명하게 해 두는 것입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 매수한 뒤 음봉이 하나 나왔을 때도 새로운 감정에 따라 대응 기준을 다시 만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절에 대한 생각도 매수 전에 해두려고 합니다.

 

매수한 뒤 주가가 하락하고 나서 어디까지 기다려야 하지?라고 고민하기보다 어떤 기준이 훼손되면 처음 생각했던 매매 전제를 다시 판단할 것인지를 진입 전에 정해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매수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은 이 종목이 오를 것 같은가?라는 질문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필요한 질문은 조금 달랐습니다.

 

상승 흐름을 확인했는가? 현재 가격은 내가 기다리던 위치인가? 지금 매수하려는 이유는 원래 정한 조건 때문인가,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진 것인가? 내 판단의 기준이 되는 저점이나 구조는 어디인가? 그 기준이 훼손되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면 아직 매수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질문을 많이 만들수록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확인해야 할 항목이 너무 많으면 실제 매매에서는 다시 대충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실제 기록을 살펴보면서 제가 매수 전에 꼭 확인해야 하는 몇 가지 기준만 남기고 조금씩 다듬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크리스트의 모든 항목을 기계적으로 충족하면 반드시 좋은 매매가 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아무리 제가 정한 조건에 맞는 자리라도 이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매수 전 확인 과정의 목적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인 기대나 불안 때문에 원래 없었던 매수 이유를 뒤늦게 만들어내는 일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매가 끝난 뒤 복기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수 전에 무엇을 확인했는지가 남아 있다면 결과가 나온 뒤 왜 샀지?라고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당시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다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나더라도 기준 없이 들어간 매매였다면 그대로 기록하고, 손실이 나더라도 제가 정한 조건과 대응 기준을 지켰다면 그 과정 역시 따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매수 전과 매매 후를 연결하면 원칙도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반복하기보다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내가 세운 기준으로 한 번 돌아가는 과정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 매수 전 확인은 매수를 허락받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한 가지 질문을 위한 시간에 가깝습니다. 나는 지금 원래 기다리던 자리와 기준 때문에 매수하려는 것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때만 다음 판단으로 넘어가는 습관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빠르게 오르는 주가를 보면 원래의 매수 기준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주식을 하면서 제가 원칙을 지키기 어려웠던 순간 가운데 하나는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는 종목을 볼 때였습니다. 평소에는 내가 아는 자리까지 기다리자고 생각하다가도 짧은 시간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하는 것 아닐까? 조금만 더 올라가면 완전히 놓치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던 종목도 갑자기 좋아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미 많이 상승한 모습을 보고 나면 가격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매수해야 할 이유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매를 돌아보면서 제가 조심해야 할 것은 급등한 종목 자체라기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가격을 본 뒤 제 기준을 바꾸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고 해서 그 종목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이후에 반드시 하락한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금이 제가 매수해야 할 자리라고 판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것은 현재 가격이 아니라 제가 원래 어떤 자리를 기다리고 있었는가였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눌림목 매매에서는 이 부분을 더 분명하게 구분하려고 합니다.

 

제가 찾고 있는 것은 이미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주가를 뒤따라가는 자리가 아니라 상승 흐름을 먼저 확인한 뒤 조정 과정에서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만들어지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을 때 제가 해야 할 일도 조금 달라집니다. 얼마나 더 오를까?를 예상하기보다 먼저 지금이 내가 원래 기다리던 자리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미 제가 생각했던 가격 위치에서 멀어졌거나, 상승 과정에서 매수 기준을 잡기 어려운 상태라면 그 순간에는 매수하지 않고 다시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놓쳤다는 생각이 들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는 상승한 종목을 놓치면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 기준에 맞는 매수 자리가 나오지 않은 것과 매수 기회를 놓친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가 기다리던 조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애초에 제가 해야 할 매매가 아니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분이 없으면 주가가 많이 오른 뒤에도 새로운 매수 이유를 계속 만들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으니까 더 갈 것 같다, 강한 종목이니까 괜찮을 것 같다, 조금만 먹고 나오면 된다처럼 처음에는 없었던 이유가 하나씩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상승하는 종목을 볼수록 매수 이유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상승하기 전부터 제가 관찰하던 종목이었고 원래 세워둔 조건이 충족된 것인지, 아니면 상승하는 모습을 본 뒤 매수하고 싶어 져서 이유를 찾기 시작한 것인지 구분해 보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종목을 분석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이미 생긴 매수 욕구를 설명할 이유를 찾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을 발견하면 바로 매수 여부부터 결정하지 않고 다음 순서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관심종목이었는가? → 내가 기다리던 매수 조건이 있었는가? → 현재 가격은 그 조건과 어떤 위치에 있는가? → 지금 생긴 매수 이유는 상승 전에도 가지고 있던 것인가? 이 과정을 확인했는데 제가 기다리던 자리와 다르다면 그냥 보내주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상승을 잡아야 할 필요는 없고, 시장에서 움직이는 모든 종목이 제가 매매해야 할 종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후 조정이 나오더라도 바로 이제 많이 내려왔으니 눌림목이다라고 판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상승 흐름과 가격 위치를 다시 보고, 조정 과정에서 저점과 기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관찰한 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눌림의 조건에 해당하는지 새롭게 판단하려고 합니다.

 

즉, 급등한 종목을 영원히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급등하는 순간에 뒤따라가지 않고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를 기다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급등주의 유혹을 참아야 한다는 표현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참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지금 이 가격에서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기준이 없다면 기다리고, 이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그때 다시 살펴보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빠르게 오르는 종목을 볼 때는 놓치면 어떡하지? 보다 한 가지 질문을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내가 사고 싶은 이유는 원래 기다리던 조건 때문일까, 아니면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세워놓은 원칙과 순간적인 기대를 조금 더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익의 크기보다 원칙을 지키는 연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식 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투자금이 커지면 수익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수익이 난 매매가 몇 번 이어지면 조금 더 크게 매매했으면 수익도 더 컸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매를 계속하면서 지금의 저에게 더 중요한 것은 투자금의 크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은 제가 정한 매매 원칙을 실제 상황에서 반복해서 적용해 보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종목을 고를 때는 기준을 잘 지키다가도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면 마음이 달라질 수 있었고, 기다리던 자리가 쉽게 나오지 않으면 원래 기준과 비슷한 자리에서 매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매수한 뒤 음봉이 나오면 처음 세웠던 기준보다 당일의 가격 움직임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돌아보니 투자금을 늘리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보였습니다.

 

같은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고, 기다리고, 매수하고, 대응하고, 다시 복기하는 과정을 반복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얼마를 투자해야 적당할까?라는 질문보다 현재의 매매 규모에서도 내가 세운 원칙을 반복해서 지키고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투자금의 크기에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자금 상황과 소득, 투자 경험,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금액이나 비율을 모든 초보 투자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초보자는 반드시 얼마 이하로 투자해야 한다거나 투자금의 몇 퍼센트만 사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기준을 만들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매 결과가 일상생활이나 다음 판단을 지나치게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등락률이라도 실제 손익 금액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래 정해놓은 기준보다 손익 금액 자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매수 전에 기준저점을 정해놓았더라도 손실 금액이 크게 느껴지면 기준에 도달하기 전에 불안해서 판단을 바꾸고 싶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 금액이 커지면 아직 제가 정한 매도 기준을 확인하지 않았는데도 수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결국 매매 규모도 제가 원칙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수익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나는 기다리기로 한 자리까지 기다렸는가? 매수 전에 진입 이유와 판단 기준을 확인했는가? 매수한 뒤에는 하루의 등락보다 처음 세운 기준으로 판단했는가? 매매가 끝난 뒤 결과와 과정을 나누어 복기했는가? 이런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려고 합니다.

 

수익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투자금을 바로 늘리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몇 번의 수익이 제가 만든 원칙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고, 시장 상황이 제 매매 방식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투자금을 줄이거나 매매 원칙 전체를 바꾸는 것도 조심하려고 합니다. 먼저 그 손실이 원칙을 지킨 매매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제가 기준에서 벗어난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투자 규모를 바꾸는 문제도 한두 번의 수익과 손실에 따라 결정하기보다 매매 기록이 쌓이고 같은 기준을 반복해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천천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제 목표는 큰 금액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정한 기준으로 종목을 기다리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매매하지 않고, 진입했다면 미리 정한 기준으로 대응하고, 끝난 뒤에는 다시 기록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수익 금액을 키우는 것보다 매매 과정의 반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투자 규모를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도 최근에 수익이 많이 났으니까라는 이유보다는 제 매매 기록을 보면서 이렇게 질문해보고 싶습니다.

 

나는 투자금이 달라져도 지금의 기준과 원칙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아직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 지금은 투자금보다 원칙을 지키는 연습을 더 쌓아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에서 벗어난 순간을 기록하고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매매가 끝난 뒤 기록을 남길 때 예전에는 수익과 손실을 가장 먼저 확인했습니다. 얼마에 매수했고 얼마에 매도했는지, 결과적으로 얼마를 벌거나 잃었는지가 기록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매매 기록에서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번 매매에서 나는 처음 세운 원칙대로 행동했는가? 이 질문입니다.

 

수익이 난 매매라고 해서 항상 제가 정한 원칙을 잘 지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다리던 자리가 아니었는데 급하게 매수했거나, 원래 없었던 이유를 뒤늦게 만들어 진입했는데 우연히 주가가 상승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매매를 결과만 보고 잘한 매매라고 기록하면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싶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잘못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조건을 확인하고, 매수 전에 판단 기준을 정했으며, 그 기준이 훼손됐을 때 처음 생각한 방식대로 대응했는데 손실이 발생했다면 결과와 과정은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원칙에서 벗어난 매매가 있었다면 단순히 원칙을 어겼다고 적고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 궁금한 것은 어느 순간부터 원칙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조금 더 기다리자고 생각했던 종목을 결국 매수했다면 매수 버튼을 누른 순간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제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돌아보려고 합니다.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마음이 급해졌는가? 다른 종목이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매매해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기다리던 자리가 나오지 않자 비슷한 자리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해석했는가? 음봉이 나오자 처음 정한 기준보다 당일 가격 움직임을 더 중요하게 봤는가? 이렇게 살펴보면 단순히 원칙을 못 지켰다는 기록보다 제가 어떤 상황에서 기준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매매 중에는 그 순간의 판단이 꽤 그럴듯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조금만 먼저 들어가도 될 것 같다, 이 정도 음봉이면 위험한 것 같다처럼 당시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매가 끝난 뒤 처음 세웠던 기준과 다시 비교해 보면 원래 가지고 있던 판단인지, 가격 움직임을 본 뒤 새롭게 만들어진 판단인지를 조금 더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칙에서 벗어난 매매를 기록할 때는 결과보다 먼저 이런 순서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세운 매매 기준은 무엇이었는가 → 어느 순간 판단이 달라졌는가 → 그때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가 → 실제로 기준이 바뀔 만한 변화가 있었는가 →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무엇을 먼저 확인할 것인가 마지막 질문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의 목적이 과거의 실수를 계속 떠올리는 것이라면 다음 매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기록하려는 이유는 같은 상황이 다시 나타났을 때 돌아갈 기준을 하나 더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큰 음봉 하나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던 매매가 있었다면 음봉에 흔들리지 말자라고 적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음봉의 크기보다 내가 정한 기준저점이 실제로 훼손됐는지를 먼저 확인한 다처럼 다음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문장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급등하는 종목을 따라갔던 매매가 있었다면 추격매수하지 말자라고만 적기보다 지금 생긴 매수 이유가 상승 전에도 가지고 있던 이유였는지 확인한다고 적어둘 수 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조금 일찍 진입했다면 다음에는 기다리자보다 내가 정한 조건 가운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매수 전에 다시 확인한다고 남겨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하면 복기가 단순한 반성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매매에서 확인할 기준을 조금씩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잘 지킨 매매도 함께 기록하려고 합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매매하지 않았던 날, 급등하는 종목을 보고도 제가 기다리던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내준 경우, 음봉이 나왔지만 기준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관찰했던 경우도 모두 제가 원칙을 적용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실제로 매수와 매도를 해야 기록할 것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매매하지 않은 판단 역시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기록이 쌓이면 제가 만든 원칙 가운데 실제로 잘 지켜지는 것은 무엇인지, 반복해서 흔들리는 부분은 무엇인지도 조금씩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부분에서 계속 원칙을 어긴다면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 그 원칙이 너무 막연하지 않은지, 실제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더 구체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는지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국 복기의 목적은 과거의 매매에 점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다음 매매에서 조금 더 분명한 기준으로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매 기록을 남길 때는 수익인가, 손실인가? 에서 끝내지 않고 한 가지를 더 적어보려고 합니다. 나는 어느 순간에 기준을 잘 지켰고, 어느 순간에 기준에서 벗어났으며, 다음에는 무엇을 먼저 확인할 것인가? 이 질문이 쌓이는 과정 자체가 제가 세운 투자 원칙을 실제 매매에서 조금씩 제 것으로 만들어가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 흔들리지 않는 것보다 다시 기준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처음 투자 원칙을 만들었을 때는 원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려면 마음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정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지켜야 하고, 기다려야 할 때는 참고 기다리며, 급등하는 종목을 봐도 관심을 두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매매를 반복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원칙이 있다고 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다리던 자리가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 다른 종목이 좋아 보일 수 있고, 주가가 빠르게 올라가면 놓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었습니다.

 

매수한 뒤 예상보다 큰 음봉이 나오면 처음 정했던 기준이 있어도 다시 불안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원칙을 잘 지킨다는 것을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 내가 처음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했지?라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도 막연한 다짐으로 남겨두지 않아야 했습니다.

 

추격매수하지 않는다, 아는 자리에서만 매매한다, 손절을 잘한다고 적어두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매매 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준으로 조금씩 바꿔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눌림목 매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승 흐름을 먼저 확인하고, 현재 가격의 위치를 살펴보고, 제가 기다리던 조정 과정인지 확인한 뒤 판단의 기준이 되는 저점이나 구조를 정해두려고 합니다.

 

이렇게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새로운 캔들이 하나 나올 때마다 판단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가격이 움직였다는 사실과 내가 세운 판단 기준이 훼손됐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큰 음봉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기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가 기준으로 삼은 저점이 유지되고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더라도 기준이 실제로 달라졌다면 그 변화 역시 외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결국 기준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가를 해석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기존 판단을 유지하고, 어떤 상황에서 다시 판단해야 하는지를 구분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수 전 확인 과정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급하게 진입하기보다 지금이 내가 원래 기다리던 자리인가?, 매수 이유는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인가?, 판단의 기준은 어디인가?를 먼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매매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매매하지 않은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건이 맞지 않아 기다린 것도 원칙을 실행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상승을 잡을 필요도 없고, 시장에서 움직이는 모든 종목을 제가 매매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매가 끝난 뒤에는 결과와 과정도 나누어 살펴보려고 합니다. 수익이 났다고 해서 원칙을 어긴 매매까지 잘한 매매로 생각하지 않고, 손실이 났다고 해서 제가 정한 기준대로 진행한 매매를 바로 잘못된 매매라고 결론 내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먼저 나는 처음 어떤 기준을 세웠는가?, 실제로 그 기준대로 행동했는가?, 어느 순간에 생각이 달라졌는가?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원칙에서 벗어났다면 스스로를 탓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그 순간에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문장으로 다시 남겨보려고 합니다. 음봉에 흔들리지 말자보다 음봉이 나왔을 때 내가 정한 기준저점이 실제로 훼손됐는지 먼저 확인한 다처럼 행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급등주를 따라가지 말자보다 지금 생긴 매수 이유가 가격이 오르기 전에도 가지고 있던 이유인지 확인한다고 적어두는 것이 저에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록이 하나씩 쌓이면 제가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는지, 어떤 원칙은 잘 지키고 있는지, 어떤 원칙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만든 원칙을 앞으로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매매와 복기를 반복하면서 기준이 너무 막연하거나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한다면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매 중 순간적인 불안이나 기대 때문에 기준을 바꾸는 것과, 매매가 끝난 뒤 기록을 근거로 원칙을 수정하는 것은 구분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투자 원칙을 만드는 것이 저를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원칙이 있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렸을 때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원칙의 역할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목표도 다시는 원칙을 어기지 않겠다가 아닙니다. 매수하기 전에 기준을 확인하고, 매매 중에는 그 기준에 실제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매매가 끝난 뒤에는 지킨 것과 벗어난 것을 기록하는 과정을 반복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매매를 할 때마다 한 가지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합니다. 지금의 판단은 내가 미리 정한 기준에서 나온 것일까, 아니면 눈앞의 가격 움직임을 보고 새롭게 만들어진 것일까? 아직은 원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을 완벽하게 지키는 사람이 되려고 서두르기보다 기준을 세우고 → 확인하고 → 기록하고 → 다시 기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부터 꾸준히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주식 초보인 제가 공부하며 느낀 점을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전문적인 조언이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고, 투자 판단은 본인 책임 하에 신중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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